바람이 많이 부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15번째 홀까지 인범이의 스코어는 4오버파.

이프로님과 제가 그랬더랬죠, 인범아 남은 3홀에서 버디 두개 잡고 2오버로

들어오면 니가 ANK팀 전원 구하는거야 오늘.

그리고 16번홀 티샷,

오른쪽으로 푸시 페이드가 나서 공을 찾으러 나섰으나 결국 워터헤저드룰 처리.

롱홀 이었기 때문에 침착하게 레이아웃을 잘 해내면 파는 충분히 잡아 낼 수 있었던 상황.

여기서 시작 되더군요. 인범이의 판단미스가...

저희가 판단하기엔 앞에 큰 나무가 있었기에 반드시 숏 아이언으로 끊어서 레이아웃 한뒤

다음샷으로 그린을 공략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던 상황 이었는데 

이때 인범이가 무리수를 두더군요.

"저 할수 있어요" 라고 외치며 자신있게 3우드를 꺼내들더군요..

아 그럼요 자신감 좋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선 오기로 보였습니다.

결국 저 표정이 되어 페어웨이를 투벅투벅 걸어가는 윤인범 선수.

하지만 주니어 이기에 돈 주고도 하지 못한 정말 값진 경험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플레이는 훌륭했던 인범이,

그날 그일이 있은후에 현재 월요일, 화요일 라운딩 결과, 이틀 연속 이븐파!

이틀 연속 이븐파를 치고 들어 오면서도 자기의 경기를 이리저리 설명하며,

더 잘칠 수 있었음을 아쉬워 하는 모습에서 그날의 실수가 전반적인 정신무장에

많은 힘이 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훈련을 하고 시합을 다니며 크고 작은, 이런저런 많은 경험을 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저희 아이들.

오늘의 경험이 그들에게 피와 살이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ANK! YOU ARE NUMBER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