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늦은 오후 무렵, 훈련이 끝날 시간 쯤 소희와 은우가 노란색 작은

짐볼을 가지고 해맑게 놀고 있더군요. 그래서 합세하여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초등학교 시절 참 많이 하고 놀았던 '피구'가 생각 나 그렇게 시작 되었던 게임.

어느덧 라운딩 나갔던 아이들까지 합세하여 경기장이 조금씩 넓어 지더니 

모두 피구에 몰입 ㅎㅎ

그렇게 편을 나누어 하게 되었는데... 새로오신 호주 PGA 천프로님, 정말 잘 하시더군요...

저 신발까지 벗고 정말 열심히 뛰며 공방을 펼쳤는데 어찌나 그리 잘 맞추시는지....

그리고 욱재.... 메롱메롱을 외치며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니는데 정말 딱 그순간은 밉더군요 ㅎㅎㅎ

모두들 다음날이 시합이란 사실을 잊고서 정말 너무 재미나게 시간 보내다 토요일 훈련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와 권사님께서 해주신 너무 맛났던 제육볶음을 정신없이 먹고는 전부 하는 말

"코치님 피곤해요....ㅎㅎ"

다른 연습장 이었으면 상상도 하지 못할 골프장에서의 피구.. 

항상 아이들이 편하게 자기집 처럼 연습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던 

이프로님의 말씀이 그날에서야 몸으로 느껴졌던 하루 였습니다.

애들아, 항상 빡빡한 훈련 스케쥴인데 잘 소화해줘서 너무 고맙고, 

골프장에서 재미를 찾는 너희들 모습을 보니 우리도 너무 좋더라.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많은 일들이 벌써부터 너무 기대가 된다.

항상 웃고만 지낼 순 없겠지만 너희가 골프를 진정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우리도 더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