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 막내딸 혜원이가 드디어 사고를 쳤습니다.

11월 4일 멀리 삼천포에서 ANK를 찾아와 저희와 훈련을 함께 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3개월이 넘어 다음주 월요일 14일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혜원이;;

몇일 전 혜원이에게 이제 곧 여기 훈련을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부모님 계시는

한국으로 돌아갈거야 그랬더니, 1분도 채 되지 않아 똘망똘망한 눈망울에 눈물을 보이는 

마음 여린 혜원이.. 그동안 여기서 보낸 시간이 컸었나 봅니다..

저희 코치진까지 같이 서운해 하고만 있을수는 없는일!

혜원이에게 더 혹독하게 훈련을 강요하고, 가기전에 반드시 100타를 깨고 갈 것을 다짐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2011년 2월 10일 목요일, 햇빛이 쩅쨍했던 GOLD COAST COUNTRY CLUB 에서

전반 9홀을 47타로 끊고 들어오며 외치는 한마디 "이코치님 저 9홀 베스트 쳤어요!" 생글생글 ^-^

그리고 후반을 나가는 혜원이에게 오늘 반드시 끝까지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여 최선을 다하고 오라고

격려한 바, 최종 스코어 93타로 100타를 무려 7타나 줄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혜원이 였습니다.

아직도 혜원이 훈련 첫날 모습이 생각납니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한국에서 잠시 골프를 배웠다고 하며

헛스윙을 연발하며 그래도 표정하나 찡그리지 않고 배울려는 의욕이 앞서던 해맑던 막내딸.

3개월간 언니, 오빠들 쫓아다니며 보고 느끼고 궁금증을 한보따리 안고와 저희 코치진에게 물어 보던

막내 혜원이의 100타 소식은 저희 ANK 식구 모두에게 또 한번의 자극제 역활을 하였습니다.

혜원아 이제 곧 고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생활하게 되겠지만, 너의 그 명랑함 이라면

어딜가서든 잘해 낼거라고 난 믿는다. 

운동 선수는 몸 관리가 항상 최우선이라는 사실 잊지 말고 자주 안부 물으며 지내자!

서혜원 화이팅!

많이 보고 싶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