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챔피언십 FR] 유소연, 더블 보기에도 '역전우승'…강심장 빛났다

입력: 2015.03.1518:44 / 수정: 2015.03.15 18:44

유소연, 더블 보기에도 당황하지않고 '역전 우승'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제치고유러피언여자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15일(한국 시각)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파73, 6420야드)에서 열린 LET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의 막판 강심장이 빛났다. 1번 홀(파 4) 보기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유소연은 3번 홀(파 4) 버디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5번 홀(파 3)과 6번 홀(파 5)에서 연속버디를 잡으며 선두 박인비에 1타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7번 홀(파 4)에서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티샷이 해저드 울타리를 벗어나 1벌타를 받았고, 이후 벙커에 빠진 유소연은 그린에서도 2퍼트를 기록해 결국 7번 홀을 더블 보기로 마쳤다.

박인비에 3타 뒤진 유소연은 이후 9번 홀(파 4)과 11번 홀(파 3), 12번 홀(파 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힘을 냈고, 8번 홀(파 3)에서 보기를 범한 박인비의 실수까지 더해져 1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박인비가 16번 홀(파 4)에서 뒤늦게 버디를 낚으며 경기 후반 공동 선두가 됐지만, 유소연은 17번 홀(파 4)에서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고, 18번 홀(파 5)을 파세이브 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지난주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지만, 최종합계 12언더파 280타로준우승을 차지했다.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nimito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