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약 33억2,000만원) 3라운드 경기가 6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클럽(파70/6,649야드)에서 열렸다.

지은희가 13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올해 US여자오픈은 역대 처음으로 지난주 끝난 남자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다. 대회주최측이 여자선수들에 맞추어 코스전장을 조정하겠지만 거북등처럼 굴곡이 심하고 단단한 그린 등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23일까지 나흘간 열리는'US 여자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박인비가 자신감에 차 있는 상태다. 박인비는 지난해 US 여자오픈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4타 차 선두로 시작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인비는 2위와 격차를 끝까지 지키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당시 박인비는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챔피언십에 이어 US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는 1950년 이후 63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최근 US 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궁합이 잘맞았다. 1998년 박세리(36 KDB산은금융그룹)가 한국 선수 우승 포문을 열었고 2005년엔 김주연(32)이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엔 박인비가 최연소 만 19세 나이로 우승컵을 가져갔고 2009년 지은희(28 한화)가 우승했다. 

또 무려 2011년부터 2013년까진 한국 선수들이 연속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1년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이, 2012년 최나연(26 SK텔레콤)이, 2013년엔 박인비가 메이저 퀸이 됐다.

US오픈 51년사를 살펴보면 디펜딩 챔피언이 2연패를 달성한 경우는 단 6차례였다. 도나 카포니(1969-1970년), 수지 맥스웰 버닝(1972-1973년), 홀리스 스테이시(1977-1978년), 베스티 킹(1989-1990년), 애니카 소렌스탐(1995-1996년), 캐리 웹(2000-2001년)이 그 주인공이다.

이후로 12년 동안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과연 박인비가 US오픈 2연패에 성공하는 7번째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골프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도 박세리, 유소연, 최나연, 김주연, 지은희가 다시 한 번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김세영(21 미래에셋), 최유림(23 고려골프단), 이미나(32 볼빅), 장하나(BC카드), 김인경(25 하나금융그룹), 유선영(27 JDX), 박희영(26 하나금융그룹), 최운정(23 볼빅), 이일희(25 볼빅), 양희영(24 KB금융그룹), 신지은(23 한화), 강혜지(23 한화), 이지영(28 볼빅)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형 goodl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