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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어질때
김현균 / 작성일 2009-08-06 09:37 / 조회수 4,758
삶이 힘겨울 때

삶이 힘겨울 때.
새벽시장에 한번 가 보십시요.
밤이 낮인 듯 치열하게 살아가는 상인들을 보면 힘이 절로 생깁니다.
그래도 힘이 나질 않을 땐 뜨끈한 우동 한 그릇 드셔 보십시요.
국물 맛 죽입니다.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질 때.
산에 한번 올라가 보십시오.
산정상에서 내려다본 세상..백만장자 부럽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빌딩도 내 발 아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큰소리로 외쳐 보십시오.
"난 큰손이 될 것이다."
이상하게 쳐다 보는 사람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땐 실실 웃어 보십시오.

죽고 싶을 때.
병원에 한번 가보십시오.
죽으려 했던 내 자신...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난 버리려 했던 목숨, 그들은 처절하게 지키려 애쓰고 있습니다.
흔히들 파리 목숨이라고들 하지만
쇠 심줄보다 질긴 게 사람 목숨입니다.

내 인생이 갑갑할 때.
버스여행 한번 떠나 보십시오.
몇 천원으로 떠난 여행.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무수히 많은 풍경을 볼 수 있고,
많은 것들을 보면서
활짝 펼쳐질 내 인생을 그려 보십시오.
비록 지금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갑갑하여도
분명 앞으로 펼쳐질 내 인생은 탄탄대로 아스팔트일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싶을 때.
따뜻한 아랫목에 배 깔고 엎드려
재미난 만화책을 보며 김치부침개를 드셔 보십시오.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할 것입니다.
파랑새가 가까이에서 노래를 불러도.
그새가 파랑새인지 까마귀인지 모르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분명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속 썩일 때.
이렇게 말해 보십시오.
그래 내가 전생에 너한테 빚을 많이 졌나 보다.
맘껏 나에게 풀어...그리고 지금부턴 좋은 연만 쌓아가자.
그래야 담 생애도 좋은 연인으로 다시 만나지.
남자든 여자는 뻑 넘어갈 것입니다.

하루를 마감할 때.
밤하늘을 올려다 보십시오.
그리고 하루동안의 일을 하나씩 떠올려 보십시오.
아침에 지각해서 허둥거렸던 일,
간신히 앉은자리 어쩔 수 없이 양보하면서 살짝 했던 욕들,
하는 일마다 꼬여 눈물 쏟을 뻔한 일.
넓은 밤 하늘에 다 날려버리고 활기 찬 내일을 준비하십시오.
아참...운 좋으면 별똥별을 보며 소원도 빌 수 있습니다.

문득 자신의 나이가 넘 많다고 느껴질 때.
100부터 거꾸로 세어 보십시오.
지금 당신의 나이는 결코 많지 않습니다.

<출처 :「좋은 글」中에서 >

    • 은우아빠2009-08-06 12:04 혜나 아버님 감사합니다. 이좋은글이 모두에게 힘이될거라 생각합니다..
    • Esther2009-08-06 22:2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 애니 초이2009-08-07 20:26 정말 가슴에 와 닫는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 김 해나지예보영2009-08-08 09:40 마지막 하루를 마감하면서 지난일 생각하는

      아침에 지각해서 허둥거렸던 일,

      간신히 앉은자리 어쩔 수 없이 양보하면서 살짝 했던 욕들,

      하는 일마다 꼬여 눈물 쏟을 뻔한 일들다 저네요.ㅎㅎㅎㅎ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빠.

      열심히 살께요~~

      아빠도 ANK도 화이팅!!
    • 박수빈_코치2009-08-12 18:57 글을 읽어가며 좁고 작았던 제 마음 속이 넓어지며 가라앉는 듯한 느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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