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에서 훈련 받는 US OPEN 챔피언 지은희 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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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로 / 작성일 2011-05-19 11:19 / 조회수 4,534 |
백스윙각도만 약간 조절… 상황에 따른 샷 가능한 프로의 기본 배우려는 것"저, 사실은 스윙, 또 바꾸고 있어요." 지난 2일 전화연결이 된 지은희(24)의 얘기이다.지은희는 지금 한 달째 호주 골드코스트의 ANK골프 아카데미에서 캐리 웹을 지도했던 호주의 코치 이안 트릭으로부터 '골프의 모든 것'을 새로 익히는 중이라고 했다. 쇼트 게임, 심리 훈련, 체력 훈련, 영어까지 빡빡하게 짜여 있는 일정표 중에서도 핵심은 스윙 교정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완벽한 스윙을 찾아서 지난해 미국 LPGA 선수들이 선망하는 타이틀인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지은희는 지나칠 정도로 '완벽한 스윙'에 대한 집착이 있는 선수다. 그는 남자 선수들도 까다롭게 여기는 7.5도 드라이버를 문제없이 쓸 정도로 파워와 정확성을 갖추고 있어 동료선수들의 부러움을 산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가파른 스윙 탓에 약간씩 공이 깎여 맞아 오른쪽으로 휘는 것이 불만이라고 했다. 지난해 US 여자오픈을 얼마 앞두고 공 끝을 약간 왼쪽으로 꺾이게 하는 드로성 구질로 바꿨다가 한 대회에서 OB(아웃오브바운즈)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었다. 지은희는 급하게 옛날 스윙 스타일로 돌아갔고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우승 후에는 또다시 스윙을 바꾸는 '실험'을 하다가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US 오픈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어진 이유 중 하나였다. 지난 1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일 여자대항전에서 만난 지은희에게 'US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그 좋은 스윙을 왜 바꿨느냐'고 하자, 그는 "그러게 말이에요"라고 말해 더 이상의 '스윙 방황'은 없을 듯했다. 그런 지은희가 또 스윙 변화를 시도한다는 얘기를 듣고 오히려 기자가 걱정이 됐다. 그러자 그는 "이번엔 제 원래 스윙을 바탕으로 백스윙 각도만 약간씩 조절하면서 원래의 페이드성 구질 말고도 왼쪽으로도 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른쪽 왼쪽 다 잘 칠 수 있는 것이 프로의 기본 아니냐"고 했다. 새 코치인 이안 트릭에 대해 묻자, 지은희는 "느긋하게 자신만 믿고 하라네요"라며 신뢰를 보였다. 올해 55세인 이안 트릭은 호주 PGA 지도자상을 몇 차례 수상한 베테랑 지도자다. 특히 골프에서 심리적 요인을 중시하는 그는 "인간은 완벽하지 않아서 늘 좋은 샷을 칠 수는 없다. 프로는 오랫동안 쌓아온 기본을 신뢰해야지 함부로 바꿔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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