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LPGA 개인타이틀을 싹쓸이 한 이보미(23, 하이마트)와 2008년 LPGA US여자오픈 우승자 지은희(25)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첫 판에서 맞붙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5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프로암 대회에 앞서 가진 대진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개그맨 서경석에 의해 진행된 이날 대진 추첨은 지난해와 올해 상금순위 상위자 32명이 자신과 맞상대 할 선수를 추첨해서 뽑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번 시드를 부여받은 양수진(20, 넵스)은 남지민(21, 하이마트)과 매치업을 이뤘고 2009년도 이 대회 챔프 유소연(21, 하이마트)은 이명환(21, 현대하이스코)과 짝을 이뤄 동갑내기 간 대결을 하게 됐다.
지난달 열린 서경오픈에서 오랜만에 우승감격을 누린 김하늘(23, 비씨카드)은 선배인 조윤희(29, 토마토저축은행)와 첫 판에서 만났고, 한국여자오픈에서 신인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정연주(19, CJ)는 홍진의(21, 롯데마트)와 붙는다.
지난주 열린 러시앤캐시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승현(20, 하이마트)은 경험 많은 배경은(26, 볼빅)과 만났다.
64강전에서 최대 `빅매치`로 단연 관심을 끄는 대결은 이보미와 지은희 간의 맞대결. 이들은 국내무대에서의 활동 시기가 각자 달라 함께 플레이 할 일이 별로 없었지만 경계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보미는 "매치플레이는 상대가 누구든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 고비(64강전 지은희와의 대결)를 잘 넘기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은희는 "솔직한 마음으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달 여 동안 이 대회를 위해 준비해 온 만큼 최고의 상대를 이기고 싶다"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해와 올해 64강전에서 동생 조윤지(20, 한솔)와 언니 조윤희를 모두 상대하게 된 김하늘은 "지난해에 윤지에게 패했는데 올해는 언니에게라도 빚을 갚아야겠다. 그러나 매치플레이에 강한 스타일이라 부담스러운 상대다"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엄친아 이승현은 상대 배경은에 대해 대선배라 경기스타일을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나보다 비거리가 더 나간다. 재미있게 치고 싶다"며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처음 시작된 2008년부터 매치플레이의 묘미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이변이 속출하는 등 재미있는 대회로 자리잡았다.
두산중공업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64강전은 J골프와 SBS골프가 동시에 생중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