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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왕 나야 나!… 유소연, 상금선두 서희경 1000만원差 추격
이프로 / 작성일 2009-11-12 21:31 / 조회수 5,234


서희경(23·하이트)은 9일 오전 제주 사이프러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국여자마스터스 연장전을 클럽하우스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TV로 지켜봤다. 전날 최종 3라운드에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가지 못했지만 1라운드에서 68타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해 상경을 미룬 채 시상식에 참가해야 했기 때문. 서희경은 김현지(21·LIG)가 유소연(19·하이마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자 “약간 허무하게 끝났다”고 관전평을 내놨다.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어도 한편으로는 가슴을 쓸어내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유소연이 우승했더라면 72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서희경은 올 시즌 상금 6억300만 원을 기록해 2년 연속 6억 원을 돌파했다. 상금 선두이지만 2위 유소연(5억9300만 원)에게 1000만 원 차이로 바짝 쫓겼다.

이들의 숨 막히는 상금왕 경쟁은 20일 제주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가려진다. 8월 유소연이 하이원리조트컵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서희경을 1억8000만 원 이상 차이로 앞서 상금왕을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서희경이 매서운 뒷심을 보이며 추월에 성공했다.

둘 다 시즌 4승을 거두고 있어 다승왕도 이 대회에서 결판나게 됐다. 서희경은 이 대회 코스에서 열린 지난해 ADT캡스 챔피언십과 올해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인연이 있다. 그는 “페어웨이와 그린이 넓어 편안하게 공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신인상 타이틀을 시즌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날린 유소연은 “올해 이미 이룰 만큼 이뤘다”면서도 “순리를 따르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며 의욕을 보였다.

김현지, 유소연 꺾고 첫 정상

한편 이날 김현지는 18번홀(파5)에서 열린 2차 연장전에서 65야드를 남기고 한 세 번째 샷을 컵 40c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2m 내리막 버디 퍼트에 실패한 유소연을 제치고 2006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안신애(19)는 신인상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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