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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와 그린의 특성을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2012 호주 여자 오픈 "
조회수 7,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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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LPGA 시합인 호주 여자 오픈을 하고 있는 멜버른에 와 있습니다.

단 4명만 선발하는 먼데이 퀄리파잉에서 은우가 수십명의 프로들을 제치고 공동 4위로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제자가 처음으로 LPGA 시합에 출전 하는데, 코치로, 또 캐디로 배움을 얻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또한 이안 츠릭과 유소연 지은희 , 캐리웹 등의 선수들이 있으므로 옆에서 배우는 것들은 정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들 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당연히 우리 아이들에게 속속 전달 되겠지요. ^^

 

전하고 싶은 내용은 너무너무 많지만 우선 이 코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정말 우리 아이들 모두 와서 플레이 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우선 설명으로 ..  ^^

 

저도 10년이 넘게 수십, 수백의 골프 코스를 플레이 해봤지만,

이 로얄 멜버른 골프장은 정말 기가 막히게 만들어 놨습니다.
해안가가 멀지 않아서 바람도 오후에 많이 불고, 조금씩이지만,

러프도 플레이 하기 귀찮게? 드믄드믄 길게 자라 있고,

심한 곳은 선수들이 " 배추밭 " 이라고 부르는 드믄드믄 강한 러프가 자라 있습니다. ^^;;

이안 츠릭이 멋진 말을 해주셨는데, 이 코스는 정말 " 선수 " 를 가려내는 코스라고..
지혜와 강인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선수를 가려내는 코스라는 말은 우선 정확한 티샷과 일정한 아이언 샷을 가지지 않으면,, 80대도 치게 되는 난이도 있는 코스 셋업이 그렇고..

지혜가 필요한 이유는,

티샷에서 자신의 캐리 비거리와 러닝 비거리를 정확히 알고 정말 정확한 곳으로 티샷을 해야

트러블 상황을 피할 수 잇고,
세컨샷은 그린의 언듈레이션을 잘 파악하여 핀으로 공략하는 것이 아닌 오르막 퍼터가 남도록 공략을 해야하는데,

그린이 피칭 웨지만 넘어가도 팡팡 튀어 버리고 굴러 버리니까, 정말 쉽지 않습니다..
퍼터 헤드를 그린에 툭 떨어뜨리면 툭소리가 안나고 퉁 소리가 납니다. ^^;;

또한 그린 주변 프린지가 보통 코스의 그린보다 빠른데다 포대 그린이니....
튀는 공이 그린을 살짝만 넘어가도 포대그린 아래에서 어프로치도 못하고 퍼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주 많이 발생 합니다.
문제는 숏게임 또한 띄워 치는 샷도 그린에 떨어지면 튀어 버리고

특히 벙커샷을 스핀 먹여서 잘 쳤다 싶으면 팡팡 튀어서
10미터는 커버리니, 선수들이 숏게임을 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퍼팅은 더 기가 막힙니다. ^^;;;
내리막 롱펏이 걸리면 정말 너무 빨라서 그 유명한 캐리웹이나 크리스티 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3펏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잇게 되고.
1미터 숏펏이 남아도 모든 선수들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느린 그린은 볼이 홀컵에 가까워 지면서 속도가 줄고 홀컵 쪽으로 라이를 타고 흐르지만,

이정도 빠른 그린은 터치가 조금만 강하거나 약해도 홀컵을 지나가거나 꺽여  버립니다.

다시 말해 지혜가 필요 하다는 말은 티업과 세컨샷 어프로치, 퍼팅등을

일반적인 플레이가 아닌 코스 특색에 맞춰서 플레이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코스를 공략하기보다 설계자의 의도대로 선수들이 공략 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인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뜻은...
정말 다른 코스나 시합보다 버디가 나오기가 어려운 데다가,,

보기가 쉽게 나오는 상황이 모든 선수에게 반복 되기 때문에 강인한
마음을 가진 선수만이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해서 시합을 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그 유명한 많은 선수들이 그렇게 해내지 못하였습니다.

참 또 한가지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캐리로 210미터 이상이 되지 않는 선수라면

이 코스에서 언더파를 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 됩니다.

 페어웨이 벙커와 트러블 상황이  210미터를 기준으로 셋업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스윙과 샷의 정확도가 좋지 못하지만, 숏게임과 퍼팅을 잘하는 선수들도

이 코스는 정말 스코어 내기 힘든 코스 입니다.

이러한 골프장의 특색을 이해하고 이 시합을 관전 한다면 더욱 시합을 재미있게 볼 수 잇을 것 같습니다.

특히 2번, 7번, 9번, 14번,16번, 18번홀은 정말 세계적인 선수들도 플레이하기 까다로운 홀들 입니다.

아마 이번 일요일 시합을 마치고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 가게 되면, 코스 공략에 대한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교육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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